청일조계지 경계 계단은 1883년 설정된 일본조계와 1884년 마련된 청국조계와의 경계로 중앙에 돌계단, 양쪽에 조경 공간을 두었습니다. 좌측은 청국 조계로 중국식 건물들이 보이고, 우측은 일본조계지역으로 일본식 건물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13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계단을 중심으로 확연하게 다른 청국과 일본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좌측과 우측의 석등의 모양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중국식과 일본식 석등으로 각기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식 석등은 기본적으로 평면 팔각형의 형태이고, 일본식 석등은 옥개석의 맨 끝에 고사리 손처럼 말려 올라간 궐수가 붙어 있습니다. 중국식 석등은 사각형을 기본으로 하며 형태가 화려한 것이 특징입니다.

계단 위쪽 정상에는 중국 청도에서 기증한 공자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래서 계단 중앙을 기준으로 중국 측에 세워져 있습니다. 계단이 지니고 있는 가치와 역사성이 매우 높게 평가되어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 5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