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 개인전 (조각)\r 전시기간 : 2016년10월29일-11월4일\r 전시장소 : 갤러리지오\r \r 먼저 한걸음 다가가 말을 걸었습니다.\r \r 나는 이번 전시에 내가 가진 모든 잡다한 감성과 작업에 대한 의지를 불어넣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쉼 없이 몸을 움직여 작업했습니다. 작품을 보고 난 뒤에 사람들에게 남는 것은 작품과 마주하고 느낀 기억입니다. 그 수많은 각각의 기억들이 어떤 모습일지 나는 알 도리가 없습니다. 그저 관객들의 마음에 맡길 뿐입니다. 관객들은 작품과 마주 대하는 동안은 세상의 시간을 멈추고 작품과 하나가 되어 보고 이해하고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작품은 보고 난 후의 향수가 더 중요하게 됩니다. \r \r 내 일이라는 것이 그렇게 관객과 작품 사이에 감정과 기억을 공유할 수 있도록 숨을 불어주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까지 작업을 하고 그 작업으로 세상과 좋은 관계를 가지려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해야 할 일로 여기고 있습니다. 작업을 하는 시간은 나를 위한 시간이고, 만들어진 작품을 세상에 내보내는 시간은 너와 세상을 위한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여기까지 왔습니다.\r \r 이 책은 그동안의 축적된 시간들을 보여주는 결과물임과 동시에 내 작품으로 또 내 잡다한 호기심과 감성의 세계로 들어가는 나름의 친절한 안내 책입니다. \r \r 나를 이끌고 옆에서 지켜준 이들과 나를 알고 내 작업을 사랑해주는 모든 이들에게 고마움과 행복을 전합니다.\r \r 2016년 10월에 갤러리 505에서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