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히 먼 초록전시
- 공연장
- 임시공간
- 공연기간
- 2024.06.19 ~ 2024.07.02
- 관람료
- 장르
- 전시
- 문의
- info.spaceimsi@gmail.com / 070 8161 0630

아득히 먼 초록\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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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꼭대기나 높은 전망대에 올라가면 망원경이 비치되어 있다. 망원경은 물리적으로 거리감이 있는 장면들을 순식간에 확대되고 정확한 장면들로 변환시켜 준다. 아득하여 온전히 볼 수 없었던 원경의 풍경을 명확한 경험으로 심어주었다. 멀리만 느껴졌던 자연의 조각을 면밀히 볼 수 있게 해주는 순간이며, 동시에 눈앞에 존재하지 않는 풍경을 연상시켜 주었다.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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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꽤 오래된 습관이 있다. 자연을 가까이 바라보는 것이다. 가까이 들여다보면 전체적인 시각의 정보가 보이기보다는 자연의 패턴을 읽어가면서 상상의 틈을 열 수 있다. 큰 바다 전체보다 일부분의 일렁임을 관찰하면서 눈을 감았을 때, 작은 조각의 이미지가 눈이 감긴 세상 전체를 감싸는 큰 형태로 다가오는 것이다.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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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상의 틈에서는 어렴풋한 기억이나 경험을 통한 자연의 조각들이 혼재된다. 이 조각들을 이어 붙여 새로운 시공간적 풍경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렇게 가장 가까이 있는 자연의 일부분들을 바라보고 새로운 자연 풍경을 만드는 상상의 흐름은 지금의 작업으로 이어진다.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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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자연인 도시의 자연을 바라볼 때도 위와 같은 시각의 패턴이 적용된다. 도시의 자연은 인간의 손길을 통해 규격화된 체계성을 더하고, 이는 적립의 형태로 나타난다. 정보의 형태로 적립된 자연은 다시금 일정 질서를 갖춘 도시 내의 자연으로 태어난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시의 자연을 바라보는 나의 개인적 시각에 집중한다. 전체적인 가지런함을 애써 보지 않으려는 듯, 부분들을 확대하여 바라보는 것이다.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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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망원경으로 들여다본 경험으로부터 시작되며 지각된 경험이 아득히 멀리 존재하는 자연을 떠올리게 하는 시선의 흐름을 담고 있다. 확대된 자연의 조각들을 그려낸 작업, 그 조각을 엮어 눈을 감은 세상의 풍경을 그린 작업, 정돈된 도시의 자연 형태를 통해 연상되는 자연의 일부분까지 이번 전시를 통해 양극적인 도시 자연과 대자연을 넘나들며 이들이 가지는 연계성을 통해 작가가 만들어낸 새로운 풍경을 보여준다. (글: 김하은)\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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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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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r
아득히 먼 초록\r
Far Away Chorock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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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r
2024년 6월 19일(수) – 7월 2일(화), 오후 12시 - 7시 (월 휴관)\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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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r
김하은\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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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r
김하은\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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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디자인 \r
김하은\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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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촬영\r
양이언\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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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보조\r
정가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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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전시는 임시공간 2024 공간지원으로 진행합니다.\r
* 전시 관람료는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