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마을전전시
- 공연장
- 해안동2가 8-15번지 갤러리지오
- 공연기간
- 2015.09.12 ~ 2015.09.18
- 관람료
- 무료
- 장르
- 전시
- 문의
- 032-773-8155

2015 반딧불이 마을展을 열며...\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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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으로부터 희망을 품어~\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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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망각이 초래할 두려움의 유일한 대응이자 희망의 촉매제(觸媒劑)이다.\r
그리고 기억은 오늘 우리의 삶을 되새기도록 만들며 오늘의 불안을 매만져(adjust) 준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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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의 반딧불이 마을전은 우리의 기억을 회생시키고 시간의 흐름이 가져다주는 망각의 두려움으로부터 감성을 지키고 일깨우기 위해 기획된 특별한 전시다. 그래서 참여 작가들의 미술작품은 작가 개인이 삶에서 겪어낸 경험을 기억해내고 그것에 의미 있는 정서를 담아 유형화시킨 특별한 것이다.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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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憂慮)와 지구 생태환경의 관한 가치의 깨달음 그리고 인류의 삶의 질에 대한 추구 등이 모두의 공통적인 관심사가 되었다. 우리가 반딧불이에 관해 집중하는 시선도 이러한 지구환경에 대한 반성적 사례와 동일한 지점에 놓여있다.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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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정서적 감응을 불러올 수 있는 이유가 비단 반짝이는 불빛을 발산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반딧불이에 의해 환기되고 동요되는 감성의 진정성은 그 결(wave)과 깊이가 우리의 어떤 경험과 생각을 떠올려 형성하고 발전시켜 감응하게 함으로써 우리들의 적극적인 반응을 촉발시키기 때문이다.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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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념적으로 반딧불이는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대기를 측정할 수 있는 척도(尺度) 쯤으로 여길 수 있으나 그 보다 중요한 의미는 반딧불이가 우리들에게 베풀어주는 정신적이고 정서적인 정화기능일 것이다. 그것은 마치 우리가 미술작품의 적극적 감상을 통해 작품의 미적 특질들을 주목하면서 그 가치를 경험하는 일과 동일한 것이다. 왜냐하면 작품을 적극적으로 감상하는 경험은 우리가 반딧불이를 기억하면서 불러일으키게 되는 내적동요와 유사한 심리적 과정을 경험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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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억이 늘 엄습하는 망각의 훼방을 극복할 수 있는 것도 기억속에 희망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희망을 품고자하는 열망을 간직하는 한 우리는 반딧불이를 기억해야하며 기억으로부터 열어갈 수 있는 우리들의 운명은 그 기억 속에 내재한 희망의 존재여부에 달려있음을 명심하자.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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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반딧불이 마을전 운영위원장 이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