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선 개인전전시
- 공연장
- 해안동2가 8-15번지
- 공연기간
- 2015.08.08 ~ 2015.08.14
- 관람료
- 무료
- 장르
- 전시
- 문의
- 032-773-8155

변형된 욕망 - 이미지를 바라보는 경계에서 \r
Transformed Desire - In looking at the image boundary\r
\r
페인트를 이용하는 드리핑 작가, 강렬하면서 자유로운 선, 환각적인 색조, 친근하면서도 동시에 낯설어 보이는 이미지들, 추상과 구상이 공존하는 화면, 정지되어 보이는 시간과 내면적 고요함. 박정선 작가는 인간의 내면적 무의식과 의식 그 경계의 상징성을 작업의 주제로 나타낸다. \r
\r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다채로운 작품 30여 점이 선보인다. 작가는 드리핑 기법에 의한 화면이 자동기술적이고 우연적인 표면 위에서 어느 순간 새로운 풍경을 찾아낸다. 그저 무분별하게만 보이는 흔적의 궤적 사이로 낮은 구릉이 보이고, 저 멀리 지평선이 모습을 드러낸다. 일종의 우연적인 풍경 내지는 암시적인 풍경이라고 부를 만한 그 풍경 위에 작가는 특정의 모티브를 그려 넣는다. 이것은 이미지의 선별적인 기록물들 일상의 사진, 일상에서 볼 수 없는 사진, 잡지, 인터넷에서 발취한 이미지들을 견본화하고 다시 재조합하여, 기억이나 감각들을 끄집어내며 그것을 작가의 내면에 무의식에 대입시킨다. 과거에는 자신의 가족사 내지는 행복한 일상의 풍경들과 미술사적인 욕망의 지표들(여러 경로로 패러디되고 특히 오마주의 대상으로서 등극한 점이 그 증거일 것), 대중적이고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욕망의 지표들이었다. \r
하지만 최근에는 이미지의 대상을 작가가 접하지 못한 풍경, 대상들을 자신의 내면적 상상력을 더 하여 새로운 이미지로 생성하는데 더 많은 흥미를 느끼고 있다. 그래서 전문 사진(네셔녈지오그래픽)에서 발취한 사진들을 견본화하고 결합하고, 생략하고, 그래픽 작업 후에 잠재된 기억이나 감각들을 끄집어냈다. 이러한 과정은 또 하나의 다른 세계, 즉 사진 이미지를 회화 작업을 통해 창조성이 더 중시되는 세계로 그를 이어주었다. \r
\r
“나에 작업은 기존에 이미지가 끝없이 새롭게 생성되길 원한다. 이미지가 복제되고 살아있는 세포처럼 생성되고 소멸하며 진화된다. 이 시대는 진화의 이미지 시대이다.” \r
-2014.12 작업 노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