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이 모두 소실되어 가치 체계가 전부 무너져내린 세상 속에서도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이 전시를 통해서 전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근본적인 고찰이다. 역설적이게도 그러한 본질은 극한의 상황에서 더 잘 드러나기 마련이다.\r 생존이 급급한 상황에서도 인간은 잃지 말아야 할 것은 분명히 있다. 인간의 범주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 끝내 놓지 말아야 할 것. 생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것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r 문명이 소실된 세상의 공항은 누군가에 의해 문명 박물관이 되었다. 그곳에서만큼은 모두가 이방인이 되어 옛 유산을 관람할 수 있다. 그 무엇도 걸러주지 못하는 공항 검색대를 지나면 비행기를 유리창 너머로 볼 수 있다. 저것이 어떻게 나는지 기억하는 사람이 마침내 모두 없어진다면 저건 무엇이라 불릴까. 과거와 현재를 잇고, 현재와 미래를 잇는 유일한 관문의 섬이 된 공간에서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하였다.\r \r ???? 2022 아트스페이스 카고 개관 레퍼토리 《이주》\r \r ????두 번째 전시 《섬의 일주: 문명 박물관》\r 작가: 한승연 ʜᴀɴ ꜱᴇᴜɴɢ Yᴇᴏɴ\r 전시기간: 2022-09-27 ~ 2022-10-21\r 관람시간: 12:00-18:00 (일/월 휴무)\r 문의: 032-751-2019 \r \r ???? 별도의 사전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며, 모든 전시는 관람이 무료입니다.\r \r ???? 본 전시 기간 중 전시장 앞에 배치된 «일주의 운세» 뽑기기계로, 젊은 여성 문학 작가들이 집필한 이주에 관한 운세도 뽑아보실 수 있습니다. \r \r ???? 본 예술활동은 2022년 인천문화재단 청년축제지원사업 선정활동입니다. 10월부터 인천 곳곳에서 진행될 인천청년축제예술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