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dear, you전시
- 공연장
- 임시공간
- 공연기간
- 2024.08.30 ~ 2024.09.12
- 관람료
- 장르
- 전시
- 문의
- info.spaceimsi@gmail.com / 070 8161 0630

포구 끝에서 눈부신 흰 빛을 보았던 한 시인의 고백처럼, 저 먼 등대에 의지하여 바다를 응시한 적이 있다. 칠흑 같은 어둠이 짙게 깔린 그 밤으로부터. 떠남과 도착이 공존하는 항구에서 항해의 종착을 꿈꿨을 난파된 배에 대해 생각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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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끝에 도달한 고달픈 눈동자는 맹점의 상태로 바다를 응시한다. 시선의 끝에 하늘과 바다의 경계는 희미해진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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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의 이번 개인전 ⟪당신에게 dear, you⟫는 배를 잃은 포구의 자리에서 시작한다. 안산과 목포, 진도, 그리고 인천 바닷가에 가닿은 심상을 담은 글과 심연으로 이어지는 세이렌의 소리를 드러낸다.\r
전시를 여는 서문(誓文)은 물기에 젖어 끝말을 잃는다. 말의 자리를 찾고자 서문(署門)의 방향을 수소문하지만, 그 행방을 아는 이를 찾기는 어렵다. 안부를 묻는 몇 편의 편지는 응답자의 부재로 끝내 반송되고 만다. 수신과 발신의 어긋남 속에서 기다림이 주는 통증은 장소의 흔적을 고정시킨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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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추락한 별들의 죽음에 빗대어 태어나고 죽어가는 유한한 삶에 대해 생각한다. 망각의 필연성은 도래할 죽음을 새까맣게 잊게 하지만, 잃어버린 말의 자리를 찾는 일은 기억하기를 통해 실현된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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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행위와 선택들, 그로부터 이어지는 세속적 얽힘의 과정에 관한 아티스틱 리서치를 수행한다. 텍스트, 드로잉, 사운드, 설치 등을 통해 교차성에 기반한 상호 연결을 위한 예술 실천을 지향한다. 2023년 단체전 《층계참》(아르코미술관 공간열림: 서울), ⟪우징: 섬 안의 섬⟫(언러닝스페이스: 제주)에 참여했고 2024년 《당신에게 dear, you》(임시공간: 인천)이 첫 개인전이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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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강정아)\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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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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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당신에게 dear, y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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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 08. 30. 금 - 09. 12. 목\r
시간 | 13:00 - 18:30, 월요일 휴관\r
장소 | 임시공간\r
오프닝 | 2024. 08. 30. 금, 18:00 - 19:00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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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유은\r
협력기획/서문 | 강정아 \r
자문/장비 | 다이애나밴드 \r
평문 | 김지승 \r
웹페이지/디자인 | 김보라 \r
촬영 | 고정균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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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 인천광역시, (재)인천문화재단\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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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전시는 인천광역시와 (재) 인천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2024년 예술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개최하며, 임시공간의 대관전시로 열립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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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관람료는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