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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묘약, 영종도 벌버리묵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1-11-03

자막

신비의 묘약, 영종도 벌버리묵 계절이 바뀌어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 절로 생각나는 옛 추억이 있습니다. 이 곳 인천중구 영종도에 그 지나버린 세월을 뒤집어 추억에 잠기게 해주는 묘약이 있습니다. 영종도 토속음식 벌버리묵의 세계로 빠져 보시죠. 국내 최대, 최장의 인천대교를 이용하면, 몇 년 전만해도 쉽사리 찾기 힘들었던 영종도를 한걸음에 달려 갈 수 있습니다. 벌버리묵은 본래 박대묵이라고 부르는데, 충청남도서천지역과 또 그 밖에 지역에서도 많이 먹던 음식이었습니다. 인천중구 운북동을 찾았습니다. 가을에 문턱에 접어들자 사람이고 짐승이고 새로운 손님을 맞을 기분에 한껏 마음이 설레는 듯합니다. 오늘은 요즘 들어 부쩍 선선해지는 날씨 덕에 주변이웃들을 초대해서 벌버리묵 잔치를 벌인다고 합니다. 보통 묵은 곡식이나 식물, 해초류로만 만드는 줄로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영종도 벌버리묵을 만들 때는 이렇게 묵은 빨래를 하듯, 박대껍데기를 아주 빡빡 비벼서 모든 이물질을 제거해야합니다. 정성을 들여 손질한 박대 껍데기를 가마솥에 넣고, 박대와 궁합이 맞는다는 생강, 그리고 파 마늘도 충분히 넣고 오랜 시간 푹 끓여줘야 합니다. 또 한쪽에서 물을 끓이시는데, 오늘 마을에서 아주 귀한 손님들이 오시나 봅니다. 도시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박인데. 낙지를 준비하셨군요. 이곳 영종에서는 무 대신 박을 수저로 푹푹 떠서 넣고 낙지와 함께 푹 끓여낸 연포탕을 즐깁니다. 벌버리묵과 박 속을 넣고 끓인 연포탕이라니, 모두 도시에서는 정말 만나보기 힘든 음식들입니다. 서해에서 갓 잡은 낙지와 텃밭에서 막 뜯은 신선한 채소가 들어가니. 굳이 먹어보지 않아도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육지 사람들이 많이 즐겨먹지 않는 망둥이도 이 곳 영종도 토박이 분들에게는 별미 중에 별미입니다. 흰둥이랑 누렁이도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마지막으로 낙지와 함께 다시 푹 끓여줍니다. 손님들께 대접할 연포탕을 준비하는 사이, 벌써 박대껍데기가 끓을 만큼 끓었나 봅니다. 옛날부터 쓰던 삼발이와 깨끗한 가제수건이 준비됐는데요. 이렇게 꼭 짜낸 박대 껍데기 물을 하루정도 냉장실에 식히면 벌버리묵은 기온이 조금만 올라가면 금방 액체로 변하기 때문에 냉장고가 없던 옛 시절에는 날씨가 꽤 추워져야만 해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만드는 과정에서도 그 옛날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다 함께 맛있게 먹는 일만 남았습니다. 영종도 벌버리묵은 요즘 사람들이 즐겨먹기 힘든 음식입니다. 조리과정이 오래 걸리는 것 뿐 아니라, 사실 그 맛 또한 지금 사람들의 입맛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깨끗이 씻어서 생강과 파로 비린내를 없애긴 했지만, 입 속에 들어가자마자 질퍽한 물로 변하는 그 식감이나 여전히 남아 있는 비린 맛도 너무 낯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곳 영종도 토박이 분들께는 이 벌버리가 그 옛날, 어려웠기에 모든지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신비의 묘약이 되어주기 때문에 아주 별미 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벌버리묵을 먹고 있다기보다는 그 비릿한 맛과 함께 추억 또한 맛 볼 수 있기 때문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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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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