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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과 직원 성봉은의 장녀 성경하 입니다.

작성자 :
성경하
작성일 :
2013-05-08
첨부파일 :
IMG_3779 (2 MB) 미리보기
안녕하세요.
청소과 직원 성봉은의 장녀 성경하 입니다.
먼저 중구청 청소과 직원분들과 중구청의 모든 분들,
저희 아빠를 도와주신 각종 기관의 모든 분들께 허리숙여
깊이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또한 감사의 인사를 직접 찾아뵙고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 또한
깊이 사죄드립니다.
저희로 인해 피해를 보실까봐 감사의 인사 조차 글을 통해 드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이 가슴아프고 괴롭지만 이렇게나마 감사의 인사를 전할 수 있음을 다행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더 빠른 시간내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어야 했는데
아빠의 갑작스러운 죽음앞에 저와 제 동생은 너무 힘든 나날을 보내며 자신을 추스리는데 급급했습니다. 지금도 하루하루가 힘들지만 더 늦기 전에 감사함을 전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여 몇 자 적어 봅니다.

너무나 억울하고 너무나 원통하고 너무나 서러운 현실앞에
저희 두 자매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아빠가 남겨주고 가신
돈 보다 더 큰, 더 값진 아빠의 사람들 이었습니다.
저희가 빠른 시간내에 잘 추스릴 수 있게
저희 두 자매가 구렁텅이에 빠져 당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 덕에 저희도 더욱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아빠가 돌아가신 것 만으로도 너무나 큰 아픔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어 방황하는 저희를 더욱 몰아부치고 슬퍼할 시간 조차 주지 않고 닥달하는 그들로 부터 벗어나 슬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아빠와 더욱 사랑할 수 있게 해 주신것에 대해 뭐라 감사의 말씀을 전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적을 수 없지만 충분히 저희의 감사함이 닿기만 한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누군가는 조의금 봉투에 액수를 적었지만
저희 자매는 보내주신 분들의 감사한 성함을 가슴속 깊숙히 새겼습니다.
저희는 얼마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만져보지도 못한 조의금
액수보다 더 중요한 고마우신 분들의 뜻을 감사히 받았습니다.

아빠가 저희에게 남겨주고 가신 것은 남에게 해 끼치지 않고
항상 베푸는 성격과 많은 고마우신 분들과
아빠의 사랑입니다.
돌아가신 뒤에야 아빠가 얼마나 저희를 사랑하셨는지,
저희가 느끼고 있던 것보다 몇 곱절로 더 사랑하고 계셨는지
알게되었습니다.
돌아가신 뒤에야 알게됬다는 것이
많이 애달프고 죽을만큼 힘들지만
아빠의 낡은 사진을 보며 늘 카네이션을 직접 달아드리고 싶다고
울면서 그리워했는데..
빨간색 볼펜으로 아빠의 사진에 카네이션을 그려드렸었습니다.
언젠가는 예전처럼 동생이랑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진짜로 달아드릴 날이 올꺼라고..
믿으며 살았었는데 결국 닮아버린 사진만 남고
또 다시 어버이날이 돌아왔네요..
보고싶은 아빠를 앞에 두고도 만날 수 없었던 나날들.
친자식과 친부모가 서로를 앞에 두고도 만날 수 없었던
피가 거꾸로 솟고 지옥같은 나날들 끝에
저희는 이렇게 헤어졌습니다.

이 생에서는 이렇게 억울하게 헤어졌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아직 헤어지지않았습니다.

아빠와
저와
제 동생은
아직 헤어지지않았습니다.
늘 서로의 곁에 있을 거예요.

저희를 더욱 굳건히 할 수 있게 해 주신
도와주신 모든분들께 머리를 땅에 대고
정말 깊이 감사드립니다.
남겨지신 저희 친 어머니와 제 동생을 더욱 아끼고 사랑하며
서로를 위하면서 살겠습니다.
아빠의 가르침대로 남에게 손가락질 받는 일 하지않고
남을 도우며 살고
가족에게 더 자주 사랑한다고 말하겠습니다.
한 분 한 분의 성함을 부르며 감사하고 싶지만
저희로 인해 보복을 당하실까 저희 마음속에만 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하다는 말이 너무나 부족할 만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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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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