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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북콘서트_신현수 인천사람과 문화 이사장_인천에 살기 위하여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5-09-10

자막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희 ‘콘서트하우스 현’을 찾아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저는 아이신포니에타 단장 조화현입니다. 역시 작은 거인 신현수라는 사람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금방 여기가 꽉꽉 찼습니다. 오늘 굉장히 멋진 토크콘서트를 준비 했으니까 여러분들 기대하셔도 좋고요. 신현수의 친구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두 다 무대에 서고 싶어서 안달을 하셔서 일단 그의 지인 황영혜 제독 피아니스트신데요. 저와의 인연은 고등학교 선배님이기도 합니다. 박문여고 선배님이시고 오늘은 아주 새로운 곡을 준비하셨어요. 미국 작곡가 팍스 윌리암톤이라는 작곡가의 더 모닝스타를 오프닝곡으로 연주하실 겁니다. 큰 박수 부탁 드리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우리 신현수시인의 소개를 해야 되는데 저는 이 시로 대신 하려고 합니다. 제가 먼저 시낭송 하나 올려드리겠습니다. [인천에 살기 위하여] 플레이 캠퍼스 장한섬의 안내를 받아 중구 동구 투어를 인천역에서 시작하는데 동인천역은 인천의 서쪽에 있고, 제물포역은 항구와 아무런 관련이 없고, 도원역은 일제강점기 근처에 있던 일본인 농장의 이름이고, 새로 생긴 수인선 송도역에 내리면 그곳은 송도가 아니니, 참 바꿀 일 많은 인천이다. 신포시장으로 들어가니 2대째 떡 장사를 하고 있는 이종복아우가 보고 싶은데 갑자기 떡집을 아들에게 물려줄려나 궁금하고, 까까머리 고등학교 시절 시골 부평에서 도시 인천까지 화려한 외출을 감행하여 손바닥보다 더 큰 튀김을 먹던 생각이 나고, 목구멍으로 후루룩 넘어 가던 우무 생각이 나고, 눈물 나게 맵던 쫄면이 생각나고, 신포시장 안의 칼국수 골목은 한때 인천의 학생들이 모두 몰려들던 골목이었지만 이제 딱 두 집 남아 있고, 차이나타운으로 가서 짜장면 박물관에 들렀다가 옛날에 배를 대던 골목으로 내려가니, 아, 차이나타운이 옛날에는 배를 대던 바닷가였지, 그래서 차이나타운에 밴댕이 횟집이 많은 거지. 김구선생이 옥살이를 하던 곳 인천감리서 터로 가니 감리서 터는 말할 것도 없고 곽낙원여사가 머물며 아들 밥 해 주던 집도 아무런 흔적도 없이 싹 밀어버린 일이 못내 아쉽고, 답동 성당에 올라갔다가 답동의 답은 ‘논답자’일 텐데 왜 언덕 꼭대기 동네이름을 답동이라고 했을까 궁금하고, 경동목욕탕을 지나갔는데 요금이 3천원이라. 아니 목욕탕요금이 3천원이라니 인천에 아직도 이런 착한 곳이 남아 있다니 고맙고, 내리는 비도 피할 겸 애관극장에 들어가 오줌을 싸다 생각하니 맞다, 40년 전에 엑소시스트 보다가 너무 역겨워 나와서 그만 먹은 것 다 토했던 바로 그 화장실이다. 아, 벌써 40년 전 일이다. 그런데 그 시절 그 극장이 아직도 이름도 안 바뀐 채로 남아 있을 수 있다니, 참으로 고맙고 고마운 애관극장을 관통해 신신예식장으로 올라가니 아니 효인요양병원으로 언제 바뀌었지? 신신예식장은 제고 그룹사운드 레인보우 형들이 공연했던 곳, 이제 예식장 이름은 주차장이름에만 남아 있고 요즘 젊은이들은 결혼을 안 하거나 못하는데 노인들의 수명은 날로 길어지니 예식장이 요양원으로 바뀐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고 혹시 지금 요양원 계신 분 중에 신신예식장에서 결혼한 분은 없나? 다소 엉뚱한 궁금증이 들고, 용우물로 내려가니 용우물 주변이 작은 공원으로 바뀌었는데 우현 고유섭선생을 기리는 비석을 세워 놓았고 동인천역 앞 도로 이름도 우현로이니 관에서 잘하는 일도 더러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고, 대학시절 다니던 호프집 마음과 마음, 하이델베르크는 아직도 정정하고, 친구와 다니던 음악감상실 자리는 어디인지 잘 모르겠고, 동인천역은 도대체 언제 해결되려는지 볼 때마다 열통 터지고 내년이 아시안게임이라는데 그때까지라도 해결의 실마리가 풀렸으면 좋겠지만 아마도 어려울 것 같고, 대한서림 1, 2층은 결국 프랜차이즈 제과점에 밀려 3층으로 쫓겨 올려갔고, 동인천 학생문화회관이 왜 이곳에 세워지게 됐는지를 알리는 추모비와 안내판은 꼭 그렇게 후미진 곳에 숨겨놓아야 했는지 모르겠고, 인현동화재참사로 꽃다운 청소년 무려 52명이 불에 타거나 연기에 질식해 숨졌던 게 1999년 10월이니 벌써 14년 전 일이고, 아직도 그날의 참사를 잊지 못하는 친구들이 갖다놓은 꽃다발만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젖고 있었고, 참 멋대가리 없이 만들어 놓은 동인천 북부역사를 빠져나와 중앙시장으로 가니 그렇구나, 아 옛날에 결혼반지를 맞췄던 시장이구나, 중앙시장 옆 양키시장에는 물건을 팔려고 나왔는지 사람 구경을 하려고 나왔는지 모를 할머니들이 석고처럼 앉아있는데 양키시장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여전히 방치된 오성극장 자리를 지나 미림극장으로 가니 최근 실버전용극장으로 다시 태어나 다행인데 좌석안내도를 보니 좌석이 이층이다. 그래 맞아, 옛날에는 극장이 이층이었지? 자이언트, 로마의 휴일, 아, 다시 보고 싶은 영화 '나비 날다'책방을 지나 배다리사진관으로 올라가니 사진가 이영욱선생이 이상봉관장과 인사를 시켜줬고 배다리 터줏대감 아벨서점의 곽현숙선생은 무슨 일이 됐든 일 안 하고 있는 모습을 본적이 없고 스페이스 빔은 원래는 소성주를 만들던 양조장 자리 민운기 아우가 구월동에서 짐을 싸들고 이곳으로 이사 왔는데 민운기 아우의 스페이스 빔이 있어 이제 배다리는 더 이상 빈공간이 아닌데 빔은 비운다는 뜻이니 비움으로 채운다? 뭔가 심오한 역설이 있는 듯하고 비도 오는데 너무 한꺼번에 많은 곳을 다녔지만 알아야 사랑하는 거지, 계속, 인천에 살기 위하여 그럼 선생님의 자랑을 동민군이 먼저 해볼까요? 흉봐도 돼요. 네. 일단 학교에서 학생들한테 욕을 많이 하시고, 다 저희를 생각해서 그러시는 거겠지만 욕해도 항상 감사하고요. 저희 문학하고 화법과 작문이란 과목을 가르침 받고 있는데 너무 잘 가르쳐주셔서 좋은 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욕을 해도 잘 가르치면 되는 거잖아요. 잘 가르친다고 했으니까. 칭찬도 하고. 더 할 말 없죠? 네. 그럼 우리 윤하늘군, 먼저 흉보고 나중에 칭찬을 하면 선생님이 기억을 잘 못해요. 흉보고 나중에 칭찬하기. 신현수선생님께서는. 저는 흉 안봅니다. 항상 꾸준하신 것 같아요. 아침에 제일 먼저 반에 들어오시고 항상 신문을 읽으세요. 그리고. 칭찬하려니까 칭찬할 게 없잖아요. 그냥 흉을 보세요. 그리고. 진짜 칭찬할게 없나 보다. 끝? 네. 다음부터 아이들이 선생님 자랑질을 좀 할 수 있게 욕을 좀 그만하시고, 주로 어떤 욕을 하시나요? 시벨롬이라고. 리얼하다. 또. 재밌는데요. 개만도 못한 새끼가 아니 어떻게 제자들한테 개만도 못한 새끼라고. 우리 앞에서만 굉장히 멋진 척을 하시더니. 이렇게. 이러시면 되겠어요? 빨리 우리 반장, 부반장한테 용서를 구하십시요. 사과할께. 네. 사과 받아주실 거죠? 안받아 주면 또 어쩔거야. 그죠? 네. 인사하고 들어가 주세요. 감사합니다. 아니 요새 학생들은 어쩜 이렇게 다 잘생기고, 잘났고, 키도 큰지 어제 사진 보니까 선생님이 학생들 반토막이더라구요. 그 친구가 있어 농구에 이겼다고 또 자랑질을 하셨는데, 앉아만 있어도 굉장히 뿌듯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얘기하시다 보니까 아버지얘기가 나와서, 시집 중에 ‘아버지’ 라는 시가 있어요. 그래서 오늘 초대한 신철 작가님. 굉장히 유명한 화가분이신데 오늘 시간 어렵게 빼서 오셨습니다. 그래서 아까 먼저 오셔서 제가 얘기를 나누다가 '아버지’ 시로 바꾸고 싶다는 서로의 얘기가 있어서 그 시를 준비를 했습니다. 신철 작가님 잠시 모시겠습니다. 신철님은 화가이시고요. 동화 같은 소녀 그림을 그리시는 분이고, 심성도 그러하시고, 최근에 우정본부 관제엽서에 형님 그림이 들어가서 그림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서 우리 같은 사람은 엄두도 잘 못 내고요. 형님으로 제가 잘 모시고 있고.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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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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