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지난 11월 18일. 비가 오는 가운데에도 많은 사람들이 동인천역 광장에 모여들고 있다. 이들은 바로 인천 내항 재개발과 국제여객터미널 존치를 원하는 중구 구민들. 구질구질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상여를 둘러메고 8부두로 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목> 내항 재개발과 국제여객터미널 존치로 중구의 제2의 부흥을 꿈꾼다. 하늘길, 바닷길, 땅길이 시작되는 곳이 인천 중구. 또한 개항후 백여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인천 중구. 대한민국 최초의 서구식 공원인 자유공원 대한민국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먹는 짜장면이 최초로 만들어진 곳도 인천 중구입니다. 그러나 반세기 동안 인천 중구 구민은 화물차량과 분진속에서 고달픈 삶을 살면서 내항 재개발만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요도로의 화물차 비율을 살펴보면 인천의 주간선도로에서는 중구에 위치한 축항도로와 인중로의 화물차 비율이 각각 42.6%, 40.2%로 가장 높습니다. 이에 화물차 전용도로등의 주민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이 신속히 추진되어야 합니다. 또한 국제여객터미널 이전은 원도심 회생사업, 관광인프라 구축과 중구를 비롯한 동구, 남구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어 중구에 존치하여 줄 것을 강력히 표명하였으나 정부는 인천항 기능 재배치 및 항만 근로자 고용방안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등. 대안없는 이전만을 추진하고 있어, 정부의 2015년 6월 개방 약속에도 불구하고 1.8부두 항만 재개발 사업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에 중구 구민들은 강력히 요구합니다. 국제여객터미널의 남항 이전이 아닌 현재의 터미널을 보강하여 내항과 남항, 그리고 북항의 균형발전을 모색하여야 합니다. 내항과 연안항은 대중국 관광객 중심의 국제여객항으로 남항과 북항은 크루즈 전용항 및 화물 전용항으로 재배치함으로써 중구, 동구, 남구의 원도심 공동화를 막고 활성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현재의 내항은 중고자동차와 컨테이너 야적물량만이 존재하는 화물 중심 항만입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은 화물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내항 재개발은 단순히 항만기능을 없애는 것이 아닌 진정한 ‘City Port'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람중심, 복합친수항만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에 정부에서 발표한 로드맵에 따라 8부두 우선 개방과 더불어 내항 장기발전계획 마련 및 주변지역과 연계한 정부 주도의 사업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해외에도 인천 중구와 같은 오랜 항구의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항만 도심재생 성공사례가 있습니다. 프랑스의 유명 도시 마르세이유는 17년에 걸친 국책사업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역사와 문화를 최대한 활용, 19세기 문화유산과 현대의 도시적 건물의 신축이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복합 시민 참여형 도시로 거듭나 도시재생 사업의 최우수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요코하마는 행정과 민간이 일체화되어 공공섹터, 민간섹터, 제3섹터 등으로 구분되어 업무를 분담. 역사문화자원을 최대한 살린 워터프론트 개발에 성공하여 물류중심의 항만에서 국제교류가 가능한 주민친화적인 항만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항만재개발사업과 국제여객터미널 내항 존치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경제·사회·문화적 영향력이 큰 사업으로 원도심인 중구 발전을 판가름할 역점사업이며, 개항 이후 100여년 만에 찾아온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 중구는 항만재개발과 국제여격터미널 존치를 통해 역사, 문화와 관광 도시기능이 복합적으로 공존하는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새롭게 틀을 짜고 도약을 준비해야할 때입니다. 중구와 인천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될 내항재개발과 국제여객터미널 존치. 이제 중구 구민들이 힘을 합쳐 제2의 부흥을 이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