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산은 군부대의 주둔으로 50년 간 출입이 제한된 곳이었으나 2001년 시민들에게 개방되었습니다. 그래서 월미공원은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된 생태공원으로 유명합니다. 해송, 산벚나무, 상수리나무 등이 군락을 이룬 자연림과 너구리, 다람쥐, 고라니 등의 야생동물, 오목눈이, 박새, 곤줄박이 등 다양한 종류의 조류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월미숲은 서양 열강의 각축지였고 인천상륙작전의 시발점이 되었던 장소입니다. 월미숲의 나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어린 밑둥이 잘려나가고 그 곳에 수많은 가지들이 자라서 큰 나무를 이루고 있습니다. 나무들에게도 가지가 잘려나가고 몸통이 쪼개지고 뿌리에 폭탄의 파편이 박혀 있는 등 전쟁으로 인한 상처가 남아 있습니다. 전쟁의 시련을 이겨내고 더 단단하고, 더 아름다워진 나무들을 보며 자연과 역사가 주는 교훈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월미공원이 개방되면서 공원조성계획에 의해 조성된 한국전통정원이 있습니다. 정원유형으로 궁궐정원, 별서정원, 민가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궁궐정원에는 창덕궁의 연못 부용지, 연꽃이 가득한 연못 애련지, 아미산굴뚝 및 화계가 있고, 별서정원에는 국담원, 소쇄원, 서석지가 있습니다. 민가정원에는 전통 건축 양식의 양진당과 초가, 인공 연못, 개울, 논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