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중구 문화관광

통합검색

인천 중구

-℃-

Unreal World전시

공연장
 임시공간
공연기간
2021.12.14 ~ 2021.12.26
관람료
무료
장르
전시
문의
info.spaceimsi@gmail.com / 070 8161 0630
썸네일이미지
백령도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r \r 《Unreal World》는 백령도를 중심으로 무한하게 연속하는 시간선을 포착하고 예측하며 다시금 백령도를 표상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여섯 작가는 역사적, 장소적 이유로 연유하는 관념화된 감각과 불분명한 경계를 직감하며 도래할 미래의 형상(Bild)을 전시 공간에 소환한다.\r \r 백령도는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에 속하지만, 서해 최북단 해안경계선(북방한계선(Northern Limit Line)) 가장 가까이에 인접해 있다. 육상 경계를 비무장지대(DMZ)로 획선을 긋는다면, 한강하구 중립지역을 따라 시작되는 바다의 경계는 서해 5도(西海五島),(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와 주변의 해역을 포함하며 그 수역을 나눈다. 60년이 넘도록 접경 지역 대부분이 해묵은 현안과 문제점을 숙명처럼 떠안고 있듯 백령도 역시 각종 규제와 사변에 대한 이슈가 여전히 잔재한다. \r \r 전시의 기획자이자 참여 작가인 배인숙은 2014년 백령도 레지던시에 참여한 이래 현재까지 연구, 기획, 실행 등을 이어오며 오랜 시간 백령도에 대한 서정을 키워왔다. 이후 2020년 송수연, 안세원, 진나래, 최빛나, 황유미 작가가 합류하며 답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백령도에서 겪은 찰나의 순간과 공동의 기억을 실천으로 백령도의 평화를 다각도에서 비춘다. \r \r 배인숙은 백령도 해안가 주변 귀순자를 위해 설치된 인터폰 박스를 발견한다. 인터폰은 상이한 시간과 세계를 감지하고, 상호 교차를 포용하는 도구로 작용하며 작업의 메타포가 된다. <백령도 열두 바다>(2021)는 사곳해변, 장촌포구, 고봉포, 하늬해변 등 열두 개의 해안가에서 녹음한 소리를 각각 12초씩 추출하여 재구성한 바다 소리다. 함께 설치된 컨트롤 박스와 각각의 소리를 지시하는 열두 개의 페이더는 현재 재생하는 바다 소리를 움직임으로 알려준다. 소리가 점점 선명해지는 순간 장소의 경계 없음이 펼쳐진다. 진나래는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과 변화무쌍한 자연이 동반하는 불확실한 상태를 관찰하고 기록한다. 사건과도 같은 바다의 외적 요인은 개인의 미시적 경험과 얽힌다. ‘N 37° 52′, E 124° 53′, 최북단’, ‘바다’, ‘바위와 비석’과 같은 제목으로 구성된 작가의 에세이는 이정표와 위치 감각을 잃은 채 바다를 건너는 이들의 감각을 가상공간 <부유/표류>(2021)로 재구성한다. 최빛나는 게임 엔진에서 구현한 섬 이미지와 배틀 그라운드 게임의 서사를 가져온 게임 형식의 작품 <Gun dog (총잡이 개)>(2021) 를 제작한다. 어딘가가 어색하게 직조된 풍경과 곳곳에서 등장하는 전쟁의 유물은 백령도에서 느낀 모순된 상황과 감각의 데이터에 기반한다. 원격 현전(Tele-presence) 형태로 등장하는 가상의 존재와 총잡이 개는 여전히 진행 중인 분단과 전쟁 이데올로기를 실감하게 한다. \r 해안가와 도로 곳곳에 방치되어 있는 용치(龍齒)는 전쟁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안세원은 용치를 둘러싼 사회적 이슈와 시각적 이미지를 리서치하며 인터렉티브 설치 작품 <용치뽑기>(2021)를 선보인다. 작가는 백령도 해안가의 풍경을 한눈에 조망하도록 스크리닝하며 역사의 기하학적 풍경을 양초 오브제로 재현한다. 모든 이의 염원을 반영한 듯 연소되어 사라질 용치는 관객에 의해 하나씩 제거된다. 송수연은 복합적 기능으로 이루어진 기술 사물의 개입과 변천에 주목한다. 작품 <잠재된 자연>(2021)은 바다를 타고 들어온 중국산 페트병에서 디지털 데이터가 생산하는 비현실적 이미지를 표상하며 구성된다. 백령도에서 촬영한 풍경 사진과 산수화 이미지, 페트병 라벨, 게임 엔진인 섬 이미지는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을 활용하며 또 다른 레이어를 생산한다. 황유미는 마치 떠도는 소문이나 꿈과 같은 층위로 백령도를 기억한다. 하얀 눈으로 덮인 섬은 이미지를 감각하는 지각 방식을 전환하며, 주체와 대상간의 이분법적 관계를 무화시킨다. ‘이미지가 내면의 스크린에 맺힐 때, 이미지를 보고 있는 나 자신의 위치는 이미지와 함께 고정된다’는 작가의 사유는 ‘보는 동시에 보여 지는 것’으로 일컫는 메를로퐁티의 익명적 주체를 떠올리게 한다. 작품 <돌-투명한-돌>(2021)은 주체와 자연의 경계 없음을 공유하며 대설주의가 내려진 백령도의 여정을 담는다. [ ] 한주옥\r \r 전시명\r Unreal World\r \r 기간\r 2021년 12월 14일(화) ~ 12월 26일(일)\r \r 관람시간\r 화~일요일 오후 12시 ~ 6시\r (월요일 휴관)\r \r 작가\r 배인숙, 진나래, 송수연, 안세원, 최빛나, 황유미\r \r 디자인\r 김지원\r \r 후원\r 인천광역시, 인천문화재단

패밀리 사이트 바로가기

  • GO
  • GO
  • GO
  •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