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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개항누리길 도보체험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1-12-29

자막

인천 개항누리길 도보체험 - 걸어서 만나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 쌀쌀한 아침기온을 가르고, 열일곱 꽃다운 소녀들이 재잘대며 모여있습니다. 저마다 추위를 이겨낼 무장을 단단히 하고, 오늘의 여행에 대한 기대로 들떠있는 미림여고 1학년 학생들. 오늘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게 될 우리의 주인공들입니다. 꿈많고 호기심많은 이들과 함께 인천 개항누리길 도보체험을 나서 보시죠. 아트 플랫폼에서 앞친구를 따라 비탈진 오르막을 오르다보면 머지않아 자유공원에 도착합니다. 러시아 건축가 사바친이 설계한 자유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으로 인천항 개항 5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응봉산 전체에 자리잡고 있는 자유공원 정상에 올라서면 멀리 인천앞바다가 내려다 보입니다. 인천과 뗄 수 없는 운명, 바다. 바다를 끼고 있는 인천은 조수간만의 차를 이겨내고 배의 출입을 돕기 위해 관문식 도크를 만들었습니다. 동양최대의 시설로 들어올 수 있는 가장 큰 배의 크기가 무려 6만톤 급이라고 합니다. 관문식 도크 저편으로 ‘경이로운 세계 10대 건설’로 선정된 역동하는 한국경제의 상징, 인천대교가 펼쳐집니다. 인천대교는 총 길이 23km의 아름다움과 견고함, 그리고 웅장함을 갖춘 다리로 송도와 서울을 연결하여 경제성장은 물론 생활편의에 기본이 되고 있습니다. 자유공원의 상징, 맥아더 장군상. 자유공원은 원래 만국공원, 서공원이라는 이름을 거쳐 이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들어서며 현재의 자유공원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조수, 간만, 지형 이 모든 것이 불리했던 세기의 도박. 그 만분의 일의 확률에서 승리했던 맥아더 장군상이 자유공원을 지키고 있습니다. 다음코스는 제물포 구락부. ‘구락부’는 ‘클럽’의 일본식 표현입니다. 러시아 건축가 사바친이 자유공원과 함께 설계했고, 개항당시 부와 명예를 거머쥔 미국, 영국, 독일, 러시아 권력가들이 어울려 술을 마시고 춤을 즐기던 곳입니다.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에도 그 고풍스러움과 기품있는 모습에 시선을 빼앗기게 됩니다. 그 옛날 파란 눈의 노란 머리를 가졌던 이국인들은 이곳에서 보름에 한번 파티를 열어 자국의 이익을 위한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으며, 개항 당시 서구 국가들의 물품과 건축 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샹들리에와 기품있는 내부 장식에 열일곱 여고생들의 카메라가 분주해집니다. 자유공원 한 켠에 자리한 연오정. 이 정자는 독립운동가 조훈 선생이 평생 모은 사재로 건립한 정자입니다. 이곳은 1919년 4월 2일 홍진의 주도로 우리나라 최초 독립정부 수립을 논의하고 결의했던 ‘13도 대표자 회의’가 열렸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역사성과 민족성을 가진 유서깊은 곳, 바로 연오정입니다. 자유공원을 돌아 내려오면 중국의 독특한 문화가 형성된 차이나타운 거리를 만나게 됩니다. 홍등이 즐비한 이곳에는 중국음식과 상점들이 특유의 붉은 빛을 내며 자리하고 있습니다. 보통 차이나타운이라고 하면 음식점만 생각하기 쉽지만, 여기 조금 특별한 의미를 가진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의선당인데요. 의선당은 개항 후 중국인들이 인천에 거주하게 되면서 교화와 정신적 안녕을 기리기 위해 만든 중국식 사당입니다. 한국전쟁 후에는 무술수련장으로 쓰이다가, 2006년 5월 수리를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안에는 돈을 벌어주고 전쟁을 이기게 해주는 관우상, 자식을 점지해주는 삼신 할미상, 뱃길의 안녕을 보살펴 주는 용왕상, 그리고 산길을 보호해주는 호산할아버지(산신령), 사후 안식을 기원하는 관음보살의 다섯 신을 모시고 있습니다. 소녀들에 눈에는 작은 신상들의 모형과 동자승 모형들이 마냥 신기하기만 한가봅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시간 하고도 삼십분. 이 짧은 시간동안 우리는 100년이 넘는 우리나라의 애욕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해 보았습니다. 돌아가는 길에는 즐거움과 아쉬움이 교차합니다. 부디 오늘의 이 길, 이 공간들을 잘 기억하고 마음에 새겨두길. 앞으로 전개될 우리나라의 역사는 바로 이 학생들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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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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