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조선시대 말~ 작고 한적한 어촌 제물포에 서구 열강으로 강제 개항되면서 외국인, 서구 문물들이 쏟아졌다. 180° 번화한 거리로 변신. 기차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달리고 학교에서 아이들은 신식교육을 받았다. 극장, 호텔, 카페와 함께 등장한 모던뽀이! 오늘 나는 그를 만나러 간다. 여기는 인천역, 11시 10분! 올 때가 됐는데....... 어? 저깄다! 오늘 저 분들을 따라가면 모던뽀이를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 가시죠! 인천중구에서 운영 중인 도보관광은 주구를 걸으며 인천 근대 개항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멋진 테마관광코스입니다. 해박한 지식을 가진 해설사와 함께해서 더욱 유익한데요. 그래서 오늘은 도보관광 여행객들과 함께 중구의 이곳저곳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근데 도대체 모던뽀이는 언제 볼 수 있나요? 글쎄요~ 모던뽀이가......, 글쎄요~ 아니, 제가......, 왔거든요. 아, 그래요? 그럼 경현씨가 찾는 그 모던뽀이 한 번 저 따라오시면서 찾아보세요. 그럼 한번 가볼까요? 예, 가시죠~ 가시죠~ 도보 관광은 예약하신 분들의 스케줄대로 움직이는 맞춤형 역사 테마 관광! 차이나타운과 자유공원 일대에 산재해 있는 19세기 후반 개항기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부산, 목포, 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온다고 하는데요. 올 해는 인천방문의 해를 맞아 작년에 비해 5배나 많은 분들이 오셨다고 합니다. 도보 관광의 최고 인기 코스~ 한국 속의 작은 중국. 국내 유일의 차이나타운! 에헴! 여봐라~ 거기 아무도 없느냐! 선생님? 선생님~! 이게 뭐하는 건물 인가요? 아, 이건 패루라고요. 중국식 전통대문이에요. 여기 지금 중국 사람들이 많이 살잖아요. 중국 사람들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고 있죠. 중국이라는 나라는 55개의 소수민족이 사는 큰 나라잖아요? 그 나라마다 마을 입구에 이런 대문들이 있죠. 그런데 그 대문들 마다 다 모양이 틀리대요. 그럼 차이나타운의 하나뿐인 대문인건가요? 아니요, 3개가 있어요. 아, 3개의 대문이 있어요? 네, 패루! 전통대문 이게 3개가 있지요. 이걸 포함해서 3개가 있는 건가요? 예. 이 패루는 중국 산동성 위해시에서 이 쪽 차이나타운에 있는 사람들의 상가의 번영을 하라는 뜻으로 기증을 해준 겁니다. 중구청장님이 여자분 이신데 저기 눈을 그리는 것을 점안식 이라고 하는데 점안식을 하고 작년에 여기에 세워졌는데 이게 시가로 얼마일까요? 가격이? 8억원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만큼 이 차이나타운에 사는 사람들의 상가 번영을 위해서 그 쪽에서 해 준거죠. 아~ 차이나타운에 오면 자장면을 기본으로 먹어줘야 하는데~ 피디님 우리 아직 점심 먹을 시간 안 됐어요? 아휴......, 배고파~ 용 장식물과 함께 화려한 외관의 북성동 주민 센터를 돌아가다 보면 한국식 자장면의 발상지인 ‘공화춘’ 건물이 나옵니다. 어? 여긴 문 닫은 것 같은데? 이제 장사 안하나? 선생님~ 여기 이제 장사 안하는 건가요? 안 하죠~ 여기는 1980년대까지 장사 하다가요 문을 닫았어요. 지금 전국에 자장면 하면 인천이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와서 자장면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알 수 있는 자장면 박물관으로 탄생하려고 재단장을 하고 있어요. 아~ 다시 자장면 박물관으로 지으려고 하고 있구나~ 네, 2010년도에 자장면 박물관이 생길 거니까 그때 경현씨 와서 보세요. 알겠습니다~ 그럼 그때 와서 자장면도 같이 한그릇! 그럼 다음 장소로 가시죠. 현재 ‘재난위험 시설’로 지정되어 관광객은 출입할 수 없지만 중국에서 직접 가져온 푸른색 타일과 아치문양의 2층 건물에서 당시의 명성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선생님 이 학교가 엄청 오래되어 보이는데, 얼마나 된 거에요? 1937년도에 지어서 지금까지 왔으니까 한 72년 정도 됐죠. 72년이요? 와~ 오래 됐네요. 근데 왜 여기에 학교를 만들었죠? 1883년에 인천이 개항이 됐잖아요? 그때 일본 사람들이 들어오지만 청국 사람들 지금의 중국 사람들도 들어와서 인구가 번창하다 보니까 자녀들을 위해서 학교를 만들게 되죠. 그게 당연한 일이죠. 아, 그럼 여기는 중국인 학생들만 있나요? 아니요, 한국인 학생들도 초등학교 15%, 중학교 30%정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까지 다니고 있죠. 현재 그럼 한국 학생도 같이 다니고 있는 거네요. 예. 인천에 만화가 출신인 사람이 한나라가 멸망하고 진나라가 되기까지의 100년의 삼국지죠. 삼국지연의! 사실에다가 허구를 섞어서...... 삼국지 벽화 거리를 지나 걷다 보면 조계경계석이 나옵니다. 가운데서서 보면 왼쪽이 청나라조계지. 오른쪽이 일본 조계지입니다. 조계지란 개항도시에 자리 잡은 외국인 거주지를 뜻하는데요. 정상에는 공자상이 있어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인천드림을 목표로 해서 일본 거류민단들이 넘어오죠. 그러다 보니까 포화상태에 이르게 되죠. 조계지 안이 좁게 되니까 매립을 해서 영역을 넓혀 나가는 거죠. 응봉산자락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 4월이면 벚꽃이 만발. 한미수교 백주년 기념탑. 맥아더장군 동상. 멀리 인천 앞바다까지. 이곳은 자유 공원! 1910년 이후에는 서공원, 그리고 한일합방 되서 그 때는 망국공원으로 잠시 불리다가 1957년에 맥아더동상을 세우면서 자유공원으로 한 거구요. 여기는 우리나라 최초의 공원이에요. 1888년에 지었는데. 파고다 공원 생각나죠? 파고다 공원보다 9년이 앞섰어요. 그래서 최초의 공원 하면 파고다 공원으로 많이 알고 있지만 여기가 최초의 공원이에요 여기가 지금, 거의 둥그렇게 삼각을 이루면서 분지형태로 되있기 때문에, 우리 인천 공설운동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인위적인 거죠? 그 안에 근대 스포츠의 시발점이다 할 수 있는 축구, 야구를 했던 곳인데...... 그 때, 일제시대 때도 풍경이 아름답다 보니까 관광특구로 묶었어요. 그때도 그래서 그 안에 해수욕장, 임해 해수욕장이라고 유원지! 그래서 용궁각이라는 어떤 호텔 요리집 이런 것도 있었고...... 조선 정부에서 고종의 허락 하에 여기서 이민선이 떠났는데, 몇 명이 떠났는지 알아요? 7400명 정도가 하와이에 가서 노예와 같은 생활을 했어요. 조선 사람들의 애환이 담긴 첫 이민, 여기서 이민을 떠나가서 인천의 ‘인’ 그리고 하와이에 사시는 분들이 모금을 해서 보내주셔서 하와이에 ‘하’ 자를 따서 인하대학교 공과대학이 1954년도에 처음 공과대로 시작해서 이제 종합대로 승격이 됐죠. 자, 이제 재물포구락부로 갈께요. 제물포 구락부 옆으로 계단을 오르면 응봉산 정상에 ‘각국 공원’으로 불리던 자유공원이 나오는데요.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으로 인천상륙작전의 시발점이 된 월미도를 바라보는 맥아더장군의 동상과 한.미 수교 100주년 기념탑이 남아서 아름다운 풍경 속에 남겨진 역사를 읊어주고 있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나와서 해설자님 설명 듣고 배우니까 어떠신 것 같아요? 사실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려고 하니까 제가 인천 지리도 잘 모르고 좀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이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친절히 설명해 주시고 재미있게 여러 가지 이야기도 같이 해주시니까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잘 몰랐던 부분들......, 책에서만 봐서 몰랐던 부분들 까지 이야기를 해주시니까 더 깊이 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애들아 공부 열심히 해라! 파이팅! 어? 여기는 뭐하는 곳이지? 어! 선생님 여기가 뭐하는 곳이에요? 여기요? 사교 클럽이죠. 사교 클럽? 구락부? 구락부가 모던뽀이~ 모던 걸의 고급 사교 클럽 맞나요? 근데 그 사교 클럽 하고는 질이 좀 틀리죠? 어떤 질이 틀릴까요? 예, 여기는 조선 사람들한테 애환과 굴욕을 남긴 흔적을 주는 굴욕의 역사를 안겨주는 곳이에요.